건축관련
물의 교회
법희
2011. 8. 4. 16:39
Church of Water -
Ando Tadao
북해도의 외딴 산악지역에 지어진 물의 교회는 호텔의 부속건물로서
결혼식장으로 쓰여지고 있다.
자갈이 깔린 수심20센치 정도의 인공호수를 면하고 교회가 서 있으며 연못의 물은 개울로 빠져 흘러 내리게 되어 있어 항상 잔잔한 물살이 일고 있다.
호텔 로비로부터의 엔트란스를 유도하는 가벽이 ㄱ자 형으로 연못까지 둘러쳐져 있으며 엔트란스에서 어두운 원형계단을 돌아 내려가면 예배당이 있고 전면은 전동식 슬라이드 글라스월이 설치 되어 있어 연못을 바라보게 되어있다.
안도 타다오 스스로도 이 물의 교회는 일본 전통 정원의 조원수법의 하나로 자연의 일부분을 따서 상징적으로 재현하는 "차경"(한국식 정원의 조원수법에서 말하는 차경과는 다른)의 수법을 염두에 두었다 한다.
예배당 에서 바라본 연못은 그 정제된 인공적 자태가 마치 무대세트와도 같이 느껴지는데,
빽빽히 나무로 둘러싸인 조용한 내부공간에 수면의 찰랑거림만이 존재하는 모습은 마치 류안지(龍安寺)정원과 같이 담으로 둘러싸인 조그마한 공간에 갈퀴로 자갈을 긁어서 물살을 표현하고 몇개의 바위가 놓여 있을뿐 그 속에 존재하는 것은 자연으로부터 "차경"된 "공백"이 존재하는 추상적인 공간으로서의 일본식 정원과 흡사하다.
인공적으로 식재된 벽을 만들어 외부와 시야가 차단된 극히 사적인 공간,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하늘과 물 그리고 그 사이의 "공백"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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