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올레 5코스, 10코스를 다녀와서

법희 2010. 12. 7. 17:03

올레 5 COURSE

 

2010.11.29. 오늘은 5코스(15km)만 구경하고 대구행 마지막 비행기를 타면 되어 시간적 여유도 있어 올레의 기본 놀멍쉬멍 하면 되고, 5코스를 숙소가 서귀포에 있어 쇠소깍에서 남원포구로 보통 올레꾼들의 반대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5코스: 쇠소깍~효돈천~예망촌~망장포구~공천포검은해수욕장~넙빌레~위미항조배머들코지~동백나무군락지~신그믈~큰엉경승지 산책로(신영영화박물관)~남원포구(15km)

 

 

쇠소깍: 바닷물과 민물이 합수하면서 절경을 빚어낸 관광 명소다. 쇠는 소,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원래는 소가 누워 있는 형태라고 해서 쇠둔이라 불렀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만들어낸 쇠소깍의 깊은 물에는 손으로 줄을 당겨 이동하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교통수단인‘테우’가 떠다닌다. 40~50분 계곡을 거슬러 오르며 천천히 유람하는 테우는 마을청년회에서 운영한다.

 

조배머들코지: 위미항에 있는 뾰족한 곶. 한눈에 시선을 잡아끄는 기암괴석군이 있다. 그러나 그 규모가 이전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일제시대에 일본의 한 풍수학자가‘큰 인물이 나올 곳’이므로 맥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해 이 마을의 유력자인 김 아무개를 거짓으로 꾀었다고 한다. 바위가 김씨 집안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 형상이므로 치워야 집안에 우환이없다고 한 것이다. 이에 김씨는 집안을 지키려고 기암괴석을 파괴했고, 그 과정에서 이무기가 붉은 피를 흘리고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 과거 이 일대에는 어른이 두 팔을 벌려도 못 안을 만큼 수령이 오래된 토종 동백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최근 서귀포시에서 활발하게 복원 및 보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금도 겨울철이면 흰 눈에 덮인 동백이 장관을 이룬다.

 

신그물: 지역 주민들의 여름 휴식처. 용천수가 솟아나는 담수탕이 있어서 남녀 유별하게 노천탕을 즐긴다. 동네 아이들은 바닷물과 담수를 오가며 다이빙과 수영을 한다.

 

큰엉 산책로: 남원 바닷가 인근의 산책길. 외돌개 근처 돔베낭길과 더불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꼽힌다. 높이가 15~20m에 이르는 기암절벽이 성곽처럼 둘러서 있고 산책로 중간즈음에 큰엉이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는 지중해나 에게해보다 더 푸르고 속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다. 산책로 근처에는 우무사스레피와 돈나무 군락이 형성되어 있는데, 모진 바닷바람으로 인해 뒤로 누워 있다. 엉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그늘(언덕)을 뜻하는 제주어.

 

올레를 역방향으로 걸어보자.

※주황색 올레 리본(역방향)을 따라 5코스를 걸어보면 순방향과는 다른 점이 있다. 오후에 태양을 등지고 가고, 정말 풍광 아름다워 다시 걷고 싶은 큰엉경승지산책로를 정말 심리적, 시간적으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으며, 순방향으로 걷고 있는 올레꾼에게 만남의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약 8Km지점(조배머들 코지~동백나무군락지 부근)에서 순방향의 올레꾼이 역방향의 올레꾼을 보는 순간 반가움의 인사말 ?오늘 처음 만나는 올레꾼 입니다. 반갑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내가 반가움을 느낄 수 있고 다른 이에게 반가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남다른 또 하나의 추억이 될 것입니다.

   

올레 10 COURSE

올레 10코스는 화순해수욕장(퇴적암 지대)-산방산 해안-용머리 해안(하멜상선 전시관 & 산방산 입구)-형제해안-사계해안-송악산 입구(마라도 유람선 선착장)-송악산 정상-모슬포항까지로서 화순해수욕장'에서 '산방산' 옆을 지나 '용머리해안' 그리고 10코스 최고의 풍경인 국토 최남단의 산이며 분화구가 있는 '송악산' 넘어 대정읍 모슬포항과 하모리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안올레이며, 15km로 4-5시간이 소요된다.

2010.11.28. 이번 올레10코스 답사는 작년과 달리 승용차를 산방산 주차장에 두고 용머리해안, 하멜상선전시관, 송악산 분화구를 둘러보기전에 SBS 주말연속극( 작가:김수현)인생은 아름다워 극중 인물 김용임 보살님의 기도처 산방사 부처님께 참배 드리고, 용머리해안입구의 풀빵(추운 날씨에는 추억의 밀가리 빵이죠)먹고, 송악산 입구에서 송악산 분화구를 둘러서 인생은 아름다워 촬영지 불란지 펜션을 보고 알뜨르 비행장해안도로 드라이브.

 

 

송악산(절울이 오름)

여느 오름과 달리 여러개의 크고 작은 분화구가 있다. 주봉의 둘레는 500m, 깊이 80m의 분화구는 아직도 검붉은 화산재에 덮여 있다. 절울이는 파도가 소리쳐 운다는 뜻이다. 송악산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산방산과 한라산, 남쪽으로는 가파도와 마라도, 형제섬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태평양 전쟁 말기에 일본군이 만든 진지동굴리이 해안 절벽을 따라 숭숭 뚫려 있어 근대사의 아픔이 느껴지는 현장이기도 하다.

 

제주보물 찾기